파월 연준 의장 "테이퍼링 개시 이르면 11월 결정 전망"

기사등록 2021/09/23 05:38:06

"2020년까지 양적완화 축소 완료가 적절하다" 표명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개혁감독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1.07.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개시를 11월에도 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착수를 이르면 내달 열리는 차기 FOMC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FOMC가 경기감속과 고인플레가 동시에 진행하는 속에서 현행 0~0.25% 기준금리의 해제 시기를 2022년으로 앞당길 가능성을 표명하기도 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에 관해 경제회복이 예상대로 진전한다는 전제를 달고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조기에 정당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연준은 현재 미국채를 월 80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MBS)을 월 400억 달러 매입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내년 중반까지 끝내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테이퍼링 시작이 바로 금리인상 검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해 급속한 금융긴축 관측이 시장에 퍼지는 것을 견제했다.

이번 FOMC에 참여한 파월 의장을 비롯한 18명의 위원은 각각 중기 경제-정책 전망(SEP)을 내놓았다.

금리인상 전망에 관한 점도표를 보면 18명 위원 가운데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을 점친 것은 9명에 달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를 올려 제로금리를 해제한다는 전망이 중앙치가 됐다.

지난 6월 소집한 FOMC에서는 2023년 제로금리를 해제한다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9월 FOMC는 2023년과 2024년 기준금리 전망 중앙치를 연간 3차례씩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헝다집단의 채무불이행 위기 등 중국 문제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2월로 다가온 임기만료와 관련해서는 "유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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