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기여자 하루 한시간씩 야외활동 허용
오는 23일부터 단계별 사회적용 교육 예정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정부 조력자들과 그 가족들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10일 첫 야외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377명)과 27일(13명)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이들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전원 격리가 해제되면서 시설 내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이들은 맑은 가을 공기를 마시면서 그동안의 갑갑함을 벗어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숙소 밖 운동장에서 만난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 아이들은 공을 차며 연신 운동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은 약 50명 안팎으로 1시간씩 돌아가며 인재개발원 경내 운동장에 한해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입소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우리사회 정착에 필요한 단계별 사회적응 교육을 받게 된다.
세부 교육 프로그램 등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마련 중에 있으며 교육 내용이 확정되면 입소자들과 관련기관에 공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아프간인 생활시설을 점검하고 아프간 대표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간에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신 소중한 분들"이라며 "그 무엇도 정든 집의 안락함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법무부와 인재개발원, 그리고 관계기관 여러분들께서 세심히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프간인들은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10월 말까지 머문 후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별도 시설로 이동한다.
정부는 이들이 본인의 희망과 능력에 따라 직업을 갖고 자립하실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정착교육과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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