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보회의 모두발언…"접종률 높아지는 대로 인원 제한 완화"
靑, '방역체계 전환' 기준으로 "인구접종률·성인접종률 2가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백신 접종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가 더딘 것이 민생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특히 대면 서비스업과 관광·문화업, 소상공인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강도 방역조치를 연장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 한마음을 갖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점점 더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 덕분에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1차 접종자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며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이 70%에 다가가고 있고, 접종 완료율도 40%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새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결정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인구접종률과 성인접종률 2가지를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면서도 "인구 대비 접종률이건, 성인 접종률이건, 어느 수치, 어느 기준점이 되면 무엇을 어떤 방역체계 전환을 할 수 있다 이런 기점이 되는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것은 재차 논의를 해 나갈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방역체계 전환의 핵심 기준으로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을 제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기준으로 성인접종률을 언급한 이유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접종 가능한 연령대를 분모로 삼아서 접종률을 따지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나. 그리고 국가에 따라서는 성인접종률을 보는 경우도 있다"며 "인구 접종률과 성인 접종률을 같이 본다는 의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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