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압 이겨낸 의지·공정 향한 신념은 장점"
"경쟁관계일때 시너지" 단일화 가능성 선그어
"문재인 자신이 절대선…부패 등 3대 예언 적중"
"합당 무산, 국힘 내부 사정·중도확장 한계 탓"
"강하고 바르고 좋은 나라 향한 비전 밝힐 것"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권의 탄압을 이겨낸 의지와 공정에 대한 신념은 장점인 반면 국정을 이끌 철학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에 나와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두달 전 만나 식사했는데 깊은 얘기는 못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총선때 윤 전 총장이 좌천돼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례 후보를 제안하려 만났는데 검사로 더 일하겠다 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윤 전 총장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윤석열에 힘을 실어주고 양보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가장 시너지가 나는 관계는 같은 목적 아래 경쟁관계에 있을 때"라고 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굉장히 직설적으로 시기적절하게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능력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들이 대중 인기 영합적이다. 국가 재정 상황을 안보고 돈을 퍼주는 것들이 아주 걱정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저는 '표팔리즘'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나만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사람들도 없을 것 같다"면서 "선악이 너무나 분명해 모든걸 선과 악으로 나눠본다. 본인이 절대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의견은 없다. 그런데 일부 사안에 대해선 자기 생각이 있는 경우는 어떤 사람이 설득해도 절대로 안바뀌는 그런 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2019년에 회자된 '안스트라다무스'를 언급하며 "이미 2017년에 3대 예언을 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 반을 적폐로 돌리고, 자기 편만 갖다 쓰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나라가 될거라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그 예언이 적중했다.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 원인으로 국민의힘 내부 사정과 중도층의 이탈을 꼽았다.
그는 "주호영 당시 권한대행이랑 협상할때 걸림돌이 별로 없었는데 주 권한대행이 당대표를 노리고 있어 양해해 달라고 하더라. 그 다음 김기현 권한대행도 국민의당이 투표권을 갖고 전당대회를 하면 문제가 있으니 또 기다려 달라고 했다"라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국민의힘 내부 사정때문에 이렇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와서 누구 탓을 하겠나만, 분명한건 정권교체를 위해선 지지층 확대가 필수인데, 통합 논의 과정서 중도층 등 지지층 마음이 많이 상했다"라면서 "제2야당이 사라지고 제1야당의지지율에도 보탬이 안된다면 정권교체에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이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대1로 싸우면 국민의힘이 이길 확률이 서울 보궐선거때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라면서 "단순히 정권교체만을 외친다고 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까에 관심이 있는 중도층에 확신을 줘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불행하게도 대권주자들 중에선 미래에 대한 담론이 안보인다"라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더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게 우리당과 나의 역할이며 그런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력, 경제력, 과학기술력이 바탕이된 강한 나라, 공정이 살아있는 바른 나라, 약자를 안아주는 좋은 나라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나라가 좋아질 수 없다"라면서 "3대 비전하에 세부적으로어떻게 할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정권교체에 동참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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