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도주 전후 여성 2명 살해
"사회가 X같아서 그런거야" 외치고 올라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살인,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모(56)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21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강씨는 '금전 관계로 사람을 죽인 게 맞냐', '피해 여성은 왜 살해했나' '유족들에게 할 말은 있나', '추가 범행도 있나', '보도 어떤 점이 잘못 됐다는 건가'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다소 격양된 말투로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사회가 X같아서 그런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성은 전혀 하지 않는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은데"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한 후 취재진을 향해 "XX XXX야 똑바로 해"라며 욕을 하고 마이크 선을 발로 차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 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초 출소했다. 이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하다가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자발찌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렌터카를 버려둔 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된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끊기 전, 나머지 1명은 도주 이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각각 강씨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된 2명의 여성은 각각 40대와 50대로 모두 강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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