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내로남불 국힘, 부동산 의혹 응분의 조치 취하라"

기사등록 2021/08/24 10:02:37

"文정부 마지막 예산 국민 두텁게 보호토록 역할"

루마니아 백신 스와프 野 비난에 "거짓선동 말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예산안 편성 및 추석민생대책 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이 확인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민께 드린 약속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우리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 공언해 오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수로는 부동산 명의신탁,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모두 13건"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 제기된 의혹을 열거한 뒤 "그동안 우리 당을 맹렬히 비판해 온 국민의힘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정석'이자, '이중잣대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상 초유의 탈당권유 조치를 취했다"고 상기시킨 뒤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가거나 시간끌기를 한다면, 남은 것은 국민의 가차없는 심판 뿐이니 명심하시길 바란다. 납득가능한 상응 조치와 적극적인 수사 협조에 나서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내년도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와 관련해선 "충분한 백신·방역 예산,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두터운 손실보상 예산,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며 "세수 여건 개선으로 재정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좀더 자신감을 갖고 확장적 재정 운영에 나서달라고 재차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예산이 국민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는데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왕 법사위의 흑역사를 끝낼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를 통과했다"며 "민생법안이 법사위에 발목 잡혀 때를 놓치는 일이 이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일하는 국회'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이 상임위 문턱을 넘은 데 대해선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신뢰 회복 노력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이라며 "본회의 통과를 위해 국민 여러분도 힘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루마니아와의 코로나19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선 "루마니아와 백신 수급 협력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제1야당의 행태, 백신 외교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야당이지만, 비판도 팩트 위에 해야 한다"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당장 멈추고, 방역에 방해를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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