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시 자국민 수송 인정 '자위대법' 근거 조치
대피 대상 500명 이상…23일 수송기 출발할수도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긴급 시 재외 자국민 수송을 인정하는 자위대법에 근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속히 준비해 수송기를 출발시킬 방침이다.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식 결정되면 당일이라도 파견된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밤 외무성과 방위성 직원은 현지로 향했다고 한다.
당초 일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치안 정세가 악화되자 현지 대사관 직원을 먼저 대피시켰다. 영국의 군용기에 탑승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아프간 대사관은 일시 폐쇄됐으며 터키 이스탄불에 임시 사무소를 뒀다.
하지만 외무성에 따르면 현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일본인 직원, 일본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그 가족 등으로부터 대피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NHK는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대피 대상은 최대 5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5일 탈레반은 수도 카불로 진입해 대통령궁까지 장악했다. 미국 등 각국은 대사관 현지 직원 등을 대피시켰다. 카불 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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