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합의안 재도출'…총파업 위기 넘겨

기사등록 2021/08/20 20:26:47

노사, 16차 교섭 통해 의견 절충…노조 찬반투표가 관건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2019.02.12.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핵심 생산라인 점거와 총파업 위기까지 내몰렸던 금호타이어 임금단체협상이 막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진행된 제16차 교섭을 통해 '2021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재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노사는 '임금 동결', '국내공장 고용안정과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 '하계휴가비 50→70만원 인상' 등에 대해 잠정합의 했다.

특히 쟁점이었던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 인수 이후 약속한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 분배'와 관련해 노사 간 별도 논의를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합의안은 다음주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은 어려운 회사 상황을 고려해 논의의 폭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사가 도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단협이 결렬되자 지난 17·18일 잇달아 광주·곡성공장 크릴룸(압연공정)을 점거하고, 상무집행위원 간부 40명이 파업에 돌입했었다.

이 과정에서 광주공장은 3일, 곡성곡장은 2일 간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노사는 물밑 협상을 통해 임단협 재협상 개시를 통해 생산시설 점거와 농성을 중단하고 20일 오전 10시부터 타이어 생산을 정상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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