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18시 이후엔 사적 모임 2인 제한…마이너한 조정"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 억제를 위해 식당과 카페 운영 제한 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앞당겼지만 전문가들은 방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식당·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했던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과 카페의 운영 시간은 지난 3차 유행때까지만 해도 영업 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했었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과 매출 타격 등을 고려해 7월부터 적용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이 제한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정부는 사회 필수활동이 이뤄지는 오전, 오후 시간을 지나 '2차' 문화가 시작하는 시간대를 고려해 오후 9시~10시 사이에서 식당과 카페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방역 상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낮에 다중이용시설에 많이 모여서 문제다. 낮에 주로 일이 다 벌어지는 데 밤 10시에서 9시로 이용시간을 줄이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도 "어차피 오후 6시 이후엔 사적 모임이 2명으로 제한된 상황이라 10시에서 9시로 줄여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이너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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