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도쿄올림픽 8강에서 스웨덴에 패배
9년 만에 올림픽 토너먼트 올랐지만 유럽 발전 실감…8강 중 7개국이 유럽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30-39, 9점차로 완패했다.
신체조건, 기술, 조직력, 패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스웨덴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를 기록, A조 4위로 8강 토너먼트에 턱걸이한 반면 스웨덴(3승1무1패)은 B조 1위를 차지한 우승후보다.
8강 진출국 중 비유럽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012 런던올림픽(4강) 이후 9년 만에 8강에 올랐지만 강 감독은 웃지 못했다.
강 감독은 "되게 어려운 대회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더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본다. 유럽과 아시아 격차가 더욱 더 벌어진 것 같다"며 "신장과 모든 면에서 우리 선수들보다 빠르다. 이번에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는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후반전에는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 해봤다. 결과를 떠나 경험을 쌓게 해줬다"고 했다.
하지만 정상권 팀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 감독은 "앞으로 훈련 방법도 그렇고 바뀌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렵 핸드볼이 힘으로 하지만 이제는 기술도 갖고 있다. 연습량과 트레이닝 방법을 다시 하지 않으면 세계적 수준이나 국제대회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못했다. 2012년 런던 때와 비교하면 거의 30~40% 밖에 안 됐다.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체력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게 감독 책임이다. 8강에 올라서 목표는 달성했는데 우리 수준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분야별로 분석해서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죄송하다. 모든 건 감독 책임이다. 감독이 잘 못해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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