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성안심정책…"백신 불평등 해소"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자궁경부암 HPV 백신 국가책임제'를 발표했다. 앞서 ▲변형 카메라(몰카)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1인 가구 여성 주거환경 개선에 이은 네 번째 여성안심 정책이다.
이 전 대표는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수저 백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들린다"며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와 학계는 최적의 여성 접종 연령을 9~26세로 제시하고 있고, 미국은 26세까지 국가예방접종 나이로 구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12세까지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자부담으로 맞아야 한다.
이 전 대표는 희망하는 만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무료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까지 접종해야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연구 결과"라면서 "남성이 HPV에 감염될 경우 생식기 사마귀부터 곤지암, 음경암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와 보건소, 지역 병원을 연계한 자궁경부암 '백신-검진-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젊은 여성들이 HPV 백신 완전접종과 암 무료검진까지 관리 받을 수 있는 원스톱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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