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국힘 후보 옆 자리에 계실 분…기여 기대"

기사등록 2021/07/09 09:58:32

"윤석열, 야심 있다면 김종인에 매달려야"

"국힘 경선버스 48인승…8월 말 출발할 것"

여가부 폐지…"업무 분장도 안정적이지 못 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국면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개표방송 때 국민의힘 후보의 옆 자리에 계실 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어떤 역할이든"이라며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 때는 정책 총괄을 하셨다, 대선 때. 그런 것처럼 어떤 역할이든지 후보 옆자리 또는 옆에 옆에 자리 정도에 계실 것 같다"고 했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 '매달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아직도 견고하니까 앞으로 국민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어떤 질문들을 던질 거다. 그랬을 때는 좀 조력을 잘 받을 필요가 있다"며 "저희 당 또는 엄청 훌륭한 좌장의 역할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그 좌장이 김종인 위원장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같이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 전 위원장이 좌장 역할을) 하고 싶어 하신 것과 별개로 매달려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의 정치 언저리에 있는 좌장을 하시는 역할을 하시는 분 중에 정무와 정책이 둘 다 되시는 분은 얼마 안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현재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 때는 중간에 때려치고 나가셨다. 그랬다가 다시 돌아오셨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출발하는 시기에 대해 "권영세 (대회협력)위원장도 밝혔듯 9월 초, 중 정도"로 내다봤다.

그는 '8말이 아니고 9월 초인가'는 질문에 "완전히 물리적인 시한"이라며 "당헌당규를 어긋나지 않기 위한 그런 것이고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 속에서 나중에 민주당 후보는 떠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정책도 발표하고 이런데 저희 후보는 두세 달 동안 나오지도 않고 이런 상황이면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 시점은 8월 말 정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1.07.08. photo@newsis.com


경선 버스 탑승 인원과 관련해서는 "48인승을 준비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대표는 "벌써 14명, 15명 이렇게 나오고 있다. 저는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며 "대한민국의 정책이나 정치쪽으로 경험과 경륜을 가지신 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그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토론배틀'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진행된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을 거론하며 "이번에 토너먼트비슷하게 올라갔다. 그래서 누가 떨어지고 이런 식이었는데 대선 경선은 마지막에 어쨌든 여론조사가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흥미적 요소로 토론배틀을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 2대2 팀토론 배틀을 하면 옆에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지 아니면 내가 안다고 해서 막 떠들지 않는다든지 여러 다면평가가 가능하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흥미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이야기한 것들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보수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며 "지금 우리나라의 부처가 17개, 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서가 좀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의 역할론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사회복지정책, 가족복지 정책 안에 여성 정책이 있는 건데 특임부처처럼 만들어버리니까 힘 없으니까 여성부는 매번 존폐논란에 휩싸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정책만 갖고는 부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 청소년정책을 (함께 실시했다). 그랬더니 게임셧다운제나 이런 거나 하고 있고 제 생각에는 업무 분장에 있어서도 여가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혐오와 분열'을 지적한 데에 "제가 할당제 얘기했을 때 (민주당은) '이준석은 여성혐오자다'고 했다"며 "대화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항상 이긴 대통령 후보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왔다"며 "우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지간에 만약 그런 공약을 한다면 여가부 폐지나 통일부 폐지나 아니면 부처통폐합 같은 경우에는 그냥 정부조직법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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