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마스크·거리두기 중요성 강조
"20~30대 발생 증가…60대 비율은 계속 감소"
"예방접종 1차 완료 전까지 방역 안정 관리"
정 청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을 통해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했는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유행 상황을 고려해 하루 전인 6월30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일주일 연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712명인데 85.3%인 607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 평균 신규 확진자 612.3명 중 487.3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정 청장은 "현재 전체 유행에서 수도권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예방접종을 한 번 이상 맞은 60대 (확진자)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접종을 받지 않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특히 수도권은 숨은 감염자들이 그동안 많이 잠재돼 있고, 무증상 또는 경증, 발병 전에 전염시킬 수 있다"며 "7월은 여름 휴가가 예정돼 있고, 여름방학 등을 통해 특히 젊은 층의 밀접한 대면 활동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으로 예방접종하고 8~9월 말까지 예방접종을 1차라도 완료할 수 있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현재 수도권이 일주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이후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이번 주까지 상황을 보면서 다음 주 초부터 수도권 지자체들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유행 상황을 주말까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