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에릭센, 경기 MVP에…"빠른 쾌유 기원"

기사등록 2021/06/13 09:22:36
[서울=뉴시스]의식 잃은 에릭센, 경기 MVP 선정 (사진 = UEFA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2020)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스타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한국시간) 열린 덴마크-핀란드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의 '스타 오브 더 매치'로 에릭센을 선정했다.

핀란드가 1-0으로 승리했으나 축구계는 일제히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에릭센은 전반 42분 무렵 쓰러졌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을 되찾았다.

경기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핀란드는 후반 15분 터진 요엘 포흐얀팔로(우니온 베를린)의 결승골에 힘입어 웃었다.

그러나 알락산데르 체퍼린 UEFA 회장은 "지금과 같은 순간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에릭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의 가족이 어려운 시련을 힘과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아름다운 게임이고, 에릭센은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스타 오브 더 매치' 선정을 전했다.

UEFA는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며, 덴마크와 핀란드 팀의 모범적인 태도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상대 선수인 포흐얀팔로는 결승골을 넣고도 에릭센의 상황을 고려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또 벨기에의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둘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다.

루카쿠는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얼굴을 대고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라고 외쳤다. 벨기에는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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