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국힘 최고위원 후보들 TK 공약 봇물

기사등록 2021/06/03 17:51:53

대구 엑스코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개최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3.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6·11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3일 선거인단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에서 지역 발전, 당원 권리 확대 등을 주장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배현진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길바닥에서 여러분이 울 때 울고 피맺히게 함께 외쳤던 여러분의 동지이자 여러분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제가 누구를 배반한 적 있나. 특별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핍박받고 모욕받았던 대구, 경북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담아서 정권교체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가난의 질곡에서 건져내기 위해 수도권 선택과 집중전략을 채택했다. 그 결과 수도권은 거대 도시집단이 됐다"며 "그렇지만 절반의 성공이다. 지금까지가 근대화 혁명 1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근대화 혁명 2기를 시작해야 한다. 지방선택과 집중전략으로 국가 국부를 지방에 쏟아부어 대구, 경북을 새로운 수도권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재원 후보는 "당이 망할 때도 대구, 경북 시도민은 우리당을 지켜줬다"며 "당원들은 보수적이라며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늘 물러앉으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당이 대구, 경북을 우습게 여겼다. 이제 당원들에게 권리를 돌려줘야 한다. 자기들 속한 지역의 국회의원, 시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선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영섭 후보는 "대구, 경북은 누가 뭐래도 보수정당의 심장"이라며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최재형, 그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유능한 조직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대통령 선거는 한가롭게 평화로운 도로를 달리는 버스 여행이 아니다. 우리는 내년 3월9일 정해진 시간 위치에서 약속된 포탄 한 발을 쏘아 올리는 탱크에 올라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대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몇 번을 가봤고 교도소 담벼락에는 몇 번을 가봤나"라며 "내년 대선 최고전략이 다른 게 아니다. 이런 분들을 싹 쓸어버리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  보수 정신을 회복하자. 홍준표 의원을 빨리 복당시키자"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우리 보고 영남당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번에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국민의힘을 지켜달라. 군인의 딸 정미경은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3. lmy@newsis.com
조수진 후보는 "조국씨는 남의 자식은 가재, 붕어, 개구리라면서 자기 자식은 용을 만들겠다고 온갖 불법을 일삼았다"며 "최고의 정치 혁신은 정권교체다. 호남의 딸 조수진을 1등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정권교체하고 동서화합하고 국민 통합하자"고 외쳤다.

도태우 후보는 "보수 정치의 본산 대구경북에서 보수정당의 본류를 계승한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 위한 합동연설회에 새로운 보수노선을 제안한다"며 "새로운 보수 정치는 시민과 국가의 동반성장과 선순환을 지향한다. 함께 선진국의 길을 열어갈 위대한 대한민국의 개척자가 되자"고 주장했다.

이영 후보는 "대구, 경북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나 역사적으로 진일보해야 될 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곳"이라며 "선거는 과학이다. 대선은 디지털 빅데이터 사이버 전쟁이다. 데이터에 기반해서 분석하고 민심을 읽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당원들과 긴밀한 소통하면서 일체감을 가지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강정 후보는 "대한민국이 대통령제가 아닌 의원 내각제였다면 그래서 대한민국이 보다 건전한 모습으로 세분화, 전문화됐다면 우리 삶이 오늘과 같았겠나"라며 "이제 임기가 끝날 때마다 대통령이 논란이 되는 임기 5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낼 때가 됐다. 최고위원이 돼서 의원내각제 개헌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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