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회담 성과 공유…후속 입법과제 협력 당부
文 "한미회담 성과, 초당적 협력 기대…포괄적 동맹 발전"
여야 회동 단골 메뉴 비빔밥…文 "상설협의체 가동" 제안
송영길·김기현 등 대부분 첫 참석…안철수만 두 번째 참석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2분까지 122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당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에게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조치를 위한 입법 과제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 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며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테이블에 올랐다.
협치를 상징하는 비빔밥은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그동안 단골메뉴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5월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 주재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도 계절 채소비빔밥이 메뉴로 올라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오늘 만나보니 소통자리가 중요하다는것을 새삼 느꼈다"며 "여야정의 만남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실현된다면 국민들도 정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여야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7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19일 미국과 독일 순방 등 정상외교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여야 4당 대표 회동을 처음 가진 후 주요 계기마다 여야 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추진해오고 있다.
또 2019년 7월18일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협력을 위해, 2019년 11월10일에는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의 뜻으로 각각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지난해 2월28일에는 코로나19 대응협력을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와 오찬을 가졌다.
1년 3개월여 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은 취임 후부터 줄곧 정상외교 성과를 공유해오던 관례에 따라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했고, 각 당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는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 처음 참석했다.
다음달 11일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처음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만이 지난 2017년 9월27일 여야 4당 대표 만찬 간담회 이후 두 번째 참석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