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쓴소리' 김기현 "국민 심정과 괴리…'믿어달라'는 말만"

기사등록 2021/05/26 15:07:24

"文, 국민 고통에 대한 충분한 인식 필요"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여야 5당 대표 오찬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안을 보는 인식이 일반국민의 애타는 심정과는 괴리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대통령과 민심간 괴리를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현실적 고통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더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단순히 한미정상회담만의 문제 아니라 다가온 국민 절절한 민생 문제, '못 먹고 살겠다' '매일이 걱정이다'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상회담 이야기와 동시에 민생현안(과 관련된)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 문제를 꼬집으며 "백신 문제만 해도 '걱정 말라' '안심해도 된다'는 말만 한다. 선진국 몇몇 나라를 비롯해 (다른 국가의 국민은) 이미 마스크를 벗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우린 언제 그러는지 걱정하는데, '믿어달라' '안심해 달라'는 말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 ▲백신과 관련한 믿을 수 있는 계획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 소급 적용 ▲부동산 세제 ▲가상화폐 문제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비공개회동에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백신 유급휴가 ▲한미 백신스와프 체결 ▲한미연합훈련 재개 등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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