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계파 논쟁, 자해행위…경륜도 패기도 아냐"

기사등록 2021/05/26 11:19:20

나경원-이준석·김웅 계파 논쟁에 쓴소리

"조경태 후보는 민주당서 와서 친노인가"

"국힘 계파 없어…논쟁 자체가 계파 잔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가하기 위해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26일 당 차기 대표 후보들 간 벌이고 있는 '계파논쟁'에 대해 "상대 후보를 특정 계파와 연관짓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변화와 혁신의 전당대회에 특정계파 프레임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 계파논쟁 자체가 계파의 잔재"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김은혜 후보가 MB 청와대 대변인이어서 친이(親李)인가, 김웅 후보가 새로운 보수당으로 영입돼서 또 이준석 후보가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어서 유승민 계파인가"라며 "그럼 조경태 후보는 민주당에서 오셔서 친노가 되나. 주호영 후보가 이명박 정부 정무장관 출신이면 친이 후원을 받는 건가. 나경원 후보가 황교안 대표와 투톱을 했다는 이유로 친황(親黃)이 아닌 것과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계파는 우리 당에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논쟁을 불 지피고 계파 프레임으로 화답해서는 그건 경륜도 아니고 패기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파는 존재하지 않지만, 계파논쟁은 계파 멘탈리티를 부활시키고 계파의 잔재를 소환하게 된다. 변화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후보가 '유승민계'로 분류하는 김웅 의원·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특정 세력으로는 안 된다"라고 하자 두 사람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 "구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는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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