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여야는 "환영한다"면서도 다른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외교적 결실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방안이 구체적 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동의하며, 2018년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한 것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외교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과 관련해 "미국의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 "국군과 미군에 대한 동맹차원의 코로나19 백신 직접 지원, 그리고 미국의 백신 핵심기술과 한국의 바이오생산 능력을 결합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은 한국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의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게 될 글로벌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 등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선 환영하면서도 백신수급 걱정을 덜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양 정상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특히 군장병 우선 백신 지원은 국민의힘 방미대표단이 미국에 요구한 것이기에 더욱 뜻깊고 보람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방안은 구체적 계획이 미흡해 백신 수급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으로 남는다"라면서 "국민의 안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어놓아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정의당은 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전략을 논의하지 않았고 백신도 큰성과가 없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싱가포르 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등 북미간 남북간 합의에 기초하기로 한 것은 북미관계, 남북관계 복원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방향만 다시 반복적으로 언급했을 뿐 정작 중요한 문제였던 '구체적 행동계획(실행전략)'이 논의조차 안된 것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또 "백신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파격'은 없었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한국 기업의 44조 대규모 투자에 비해 미국측이 내놓은 포괄적 백신파트너십에 구체적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도 "양 정상의 전향적 합의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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