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총장 체제 임박…검찰, 주요사건 처리 '속도전'

기사등록 2021/05/23 14:00:00

최신원 회장 사건 추가 수사 결론 임박

옵티머스 금융사기 수사 역시 막바지에

이용구·기획사정 의혹 수사결론도 주목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05.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주중에 열리는 가운데 전국 최대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주요 사건 처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받은 날부터 20일 안으로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김 후보자의 경우 26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이 기간 내 청문보고서가 송부되지 않는다면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후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김 후보자가 총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신임 총장의 업무 부담 등을 줄이는 차원에서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주요 사건들이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총장 임명 후 뒤따를 대규모 인사 역시 수사팀의 결론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전국 최대청인 서울중앙지검 역시 장기간 진행돼 온 수사의 결과물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 추가 수사에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 2015년 SKC가 부도 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 SK그룹 차원의 관여가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 수사가 지속된 옵티머스 자산운용 금융사기 수사 역시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재현 대표와 로비스트로 지목된 이들 다수를 재판에 넘긴 뒤 로비가 실재했는지 등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혐의 사건 처분 방향도 관심이다. 지난해 12월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5부(부장검사 이동언)는 이 차관을 전날 불러 조사했다. 사건 발생 6개월만이었다. 당시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보고 내사 종결한 경찰과 달리 검찰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지 등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가 진행 중인 '기획 사정' 수사는 새국면을 맞은 상태다.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 및 유출 혐의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접 수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명예훼손과 '기획 사정'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이 공수처 판단 없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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