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기모란 엄호 "그땐 백신 개발 성공할지 몰랐잖나"

기사등록 2021/04/19 10:01:36

기모란 靑 방역기획관 '백신 급하지 않아' 방어

"정식 허가 안 난 백신 도입할 법적 근거도 없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기용 논란과 관련,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늦춰야 된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정확치가 않다"고 감쌌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개발 단계에서 그것이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계약해서 가져와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백신이) 급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가) 예방접종을 먼저 해 위험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고마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는 백신 같은 것들이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을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마 질본(질병관리본부, 현 질병청) 같은 데서 그때 이제 허가가 나오는지, 진짜 백신의 성공의 가능성이 더 확실해지는 걸 기다리는 단계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 어느 나라나 또 어느 공직자가 그걸 일부러 안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라고 반문한 뒤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차질 없이 공급 계약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지금 공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만들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것을 좀 불필요한 논쟁으로 자꾸 가져가는 것은 지금 우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친문' 논란에 대해선 "이 친문의 기준이 뭔가. 어떤 것이 기준인지 모르겠다"며 "그러니까 아무한테나 좀 갖다 붙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또 "대선 있는 해에는 어떤 공정한 경선 관리, 예를 들어서 대선의 룰을 갑자기 바꾼다든가 이렇게 해서 후보 간 갈등이 생기거나 대립이 생기는 이런 문제를 회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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