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병상, 전국 624개 남아…수도권 368개
"2000명 수준까지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 중"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 1000명의 환자가 20일간 발생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저희(정부) 예상으로는 중환자 전담병상 기준으로 1500명 수준까지도 감당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 뒤이어 위·중증 환자들도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이 입원 치료를 받는 중환자 병상(중증전담 치료병상)은 전날 기준 전국 624병상 남아있다. 총 766병상 중 81.5%가 비어 있었다.
지역별로 환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중환자 병상 472개 중 368개(78%)가 비었다. ▲서울 179개(82.5%) ▲경기 143개(70.1%) ▲인천 46개(90.2%) 병상이다. 다른 지역은 가용 가능 병상 수 순으로 ▲경남 81개 ▲충청 59개 ▲호남 47개 ▲경북 42개 ▲강원 19개 ▲제주 8개였다.
전날 준-중환자병상은 전국 428개 병상 중 242개가 비어 있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국 8627개 병상 중 5859개가 환자를 받을 수 있다. 수도권도 준-중환자병상(153병상), 감염병 전담병원(2733병상)에 여력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하게 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가 급격히 늘면 각 시·도별 예비 지정됐던 생활치료센터들이 개소한다"며 "즉각 개소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전날 기준 전국 총 32개소 2986병상(전체 5557병상, 가동률 46.3%)이 비어 있었다. 수도권 지역은 4719병상 중 2510병상을 쓸 수 있다. 가동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46.8%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만약 4차 유행이 온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환자 수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1일 신규 확진자) 2000명 수준까지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68명이 증가한 10만6898명이다. 지난 1월8일 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53명으로 마지막 800명대였던 1월7일 이후 90일 중 가장 많은 숫자다. 2월18일 이후 처음 400명대로 확진자가 증가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240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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