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주요 정치인들, 사전투표에 나서
안철수는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투표
생애 첫 투표 아들과 함께 투표하기도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과 관련한 정치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그는 선거운동 지원에는 선을 그었지만, 사전투표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야권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 일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사전투표 독려를 한 뒤, 문화 플랫폼인 '신촌 파랑고래'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할 계획이다.
오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경쟁을 했던 안 대표는 연일 오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다. 또 오 후보와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그는 전날인 1일에는 부산에 내려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그는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이번 선거에서 2030(세대), 심지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40대까지 흔들리는 민심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오는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미성동 자치회관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며, 2030세대의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이태원역 인근으로 2030세대 다수가 즐겨 찾는 곳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7일 선거 당일 자택 인근에서 본투표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도 선거 당일 투표를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사전투표에서 청년층 투표율이 높아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며 비판적이었지만, 최근 2030세대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쏠리면서 적극 독려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직장 등 생계 활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권자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문재인 정부를 엄정하게 심판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선거인은 별도 신고하지 않아도 주소지와 상관없이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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