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프레임 씌우는 게 웃긴 것…정치 해야 정치인"
"與 여러번 도왔으나 잘안돼…이용 당하고 싶진 않아"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수를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전에도 나 후보에게 자문을 했었고 이번에도 정책 발굴 부분에 있어 자문을 해 드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계기에 대해서는 "은평구 아동학대 치사 사건을 보면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신고해도 경찰이 수사 안 하고 내사종결해도 되는 시점이 있었지 않나. 지금은 법률 개정이 됐지만"이라며 "나 후보도 법조인이니 그런 이슈를 충분히 다뤄줬음 좋았을 텐데 거대 이슈에 휘말려 그런 부분을 못 보다보니, 그런 걸 자문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여당 지원을 많이 했었는데 지난번 이상한 사건으로 갈라선 후 아직까지 여성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그 쪽은 나름대로 복잡하고 사람도 많으니, 나 아니어도 남인순 계열 여성단체들이 많아서 굳이 내 순번까지 안 온다. 저는 여야 가리지 않고 도와주겠다고 선언했기에 안철수 후보도 간담회를 했었고 가리지 않고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야당을 도와온 데 대한 '정치색' 논란에 관해서는 "정치 안 할거라고 틀림없이 내가 이야기했고 비례대표도 거절했는데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웃긴 것 아니냐. 정치를 해야 정치인이지"라며 "민주당을 여러 번 도왔는데 거기 단체들이 너무 많고 목소리에 녹아들어가 일이 제대로 안 될 때도 있다. 그걸 못 참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좋은 사례였고 그렇게는 이용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때도 이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폭력특위이고 지난 20년 동안 봐온 여성 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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