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출하 포장 중…"최대 300만명분 생산"

기사등록 2021/02/08 19:04:41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 예정

1~2공장 합쳐 세포배양 설비 최대 19만ℓ

연간 최대 300만명분 생산 가능

[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샘플이 공개되고 있다. 2021.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출하를 위해 1공장에서 포장 중이다. 연간 최대 300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셀트리온 윤정원 수석부사장)

셀트리온이 ‘렉키로나’의 국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시적으로 렉키로나의 물량을 직접 구매해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렉키로나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가 됐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8일 오후 인천 송도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정원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공장 설비의 생산 가능 능력(CAPA)은 1~2공장을 합쳐 19만 리터(ℓ)다. 이를 최대로 가동하면 연간 300만 명분 생산이 가능하다. 1공장 200만 명분, 2공장 100만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10만 명분의 생산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출하를 위한 포장 단계에 있다.

윤 부사장은 “현재는 1공장에서만 항체치료제를 생산하고 있지만 추후 수요가 늘어나면 2공장까지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키로나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선별·채취한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2021.02.08. photo@newsis.com
송도 2공장엔 세포를 배양해 정제한 후 완제의약품으로 만드는 시설이 1~3층으로 연결돼 있다.

세포 배양시설(바이오리액터 홀)에서 최대 40일 동안 세포를 배양한 후 원심분리기로 정제해 원료의약품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에 유리병(바이알)에 담아 완제의약품으로 탄생한다.

가장 중요한 세포 배양 과정에서 세포는 각기 다른 규모의 배양기에서 차례차례 배양된다. 2공장은 가장 큰 최종 배양기(1만5000ℓ)를 6개 보유해, 9만 리터의 설비를 가진다. 1공장은 1만2500ℓ짜리 8개를 보유해 10만 리터다.

이후 정제를 통해 원료의약품이 완성되면 실제로 사람에 주입할 수 있는 형태로 무균 조제해 완제의약품으로 만든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질병관리청과 해외 발 코로나19 변이의 영향을 시험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이후 항체치료제에 대한 여러 오해에 대해 국민에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항체치료제가 변이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질병관리청에서 중화능력 측정 연구 중”이라며 “남아공·영국·미국도 우리의 제품으로 연구 중이다.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구정 이후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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