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 지지부진 속 미 국민 분노 촉발
필라델피아시는 지난해 22살의 안드레이 도로신이 설립한 '필리 파이팅 코비드'와 코로나19 백신을 필라델피아에 배급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 파이팅 코비드'는 처음으로 백신 실험에 참여하고 이달 초 최초로 백신접종센터를 조직하는 등 필라델피아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주역이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7000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는데 대부분은 의료 일선 종사자 등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받기로 돼 있던 사람들이었다.
도로신은 그러나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 자신과 친구 4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음을 시인했다.그는 이 같은 행동이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백신 유효 기간이 끝날 예정이었지만 우선 접종을 받을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자신과 친구들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필리 파이팅 코비드'와 관계를 끊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시가 왜 22살의 젊은이와 백신 보급 계약을 맺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일단 개봉되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다.
한편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리건주에서도 백신을 운반하던 운전자들이 눈보라 속에 갇혀 유효 사용시간 전에 백신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운전자들이 백신을 접종받은 적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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