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서비스업생산 2.0% 줄어…통계작성 이래 첫 감소
소매판매 0.2%↓…코로나에 역대 3번째 마이너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가 늘어 1년 전보다 0.4%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2.0% 주저앉은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과 운수·창고 등이 쪼그라들면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제조업생산능력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2% 뒷걸음질했다. 2003년(-3.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았던 셈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보인 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6.1%), 200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0.3%)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2018년(-3.6%), 2019년(-6.2%)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5.5%) 등이 증가했으나 건축(-5.2%) 공사실적이 줄면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15.8%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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