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국내 유통관리 담당 선정…초저온냉동고도 구매
각 지자체별 접종센터도 준비…이르면 다음주 최종 선정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 500개에 대한 공급 업체도 선정한 상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22일 "화이자 백신 유통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청이 공고한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화이자 백신의 유통과 보관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mRNA백신이다. mRNA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RNA의 성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mRNA백신은 초저온 냉동 보관·유통이 필요하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의 환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백신 도입과 보관시 영하 70도 환경이 유지되는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하다. 정부는 초저온 냉동고 500개를 확보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응할 계획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냉동고 업체는 선정됐다"며 "지자체에서 주문하면 발주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9일 85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코백스는 각 참여국들에 전 국민의 20%(한국 1000만명)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는 각국에 초도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는 5만명 물량을 이르면 2월 초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 초도물량은 화이자가 유력하다.
화이자 백신의 국내 운송과 보관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접종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mRNA백신 접종센터 설치 원칙을 발표하고 각 시군구당 1개소 이상, 약 250여개 접종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150곳은 선정을 마쳤고 나머지 100여곳은 이날까지 전국 지자체로부터 후보지 신청을 받아 이르면 다음주 초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와 접종 일정 등을 포함한 접종 계획을 1월 내 발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코백스 물량을 포함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각각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여기에 정부는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도 추진 중이다. 노바백스와의 구매 계약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7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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