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봉 감독을 제78회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영화제 측을 통해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영화의 전통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심사위원장으로 그리고 영원한 영화광으로서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저는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도 "봉 감독이 심사위원장 제안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오늘날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정성 있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명"이라며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영화 감독에게 심사위원장을 맡기는 것은 베네치아 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치아 영화제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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