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7시까지 4㎝ 넘는 눈 쌓여…퇴근길 불편
"5분 남았다던 버스 안와…평소에는 10분 간격"
"지난번 대란 경험…내일도 지하철 이용할 것"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에 신적설 현황은 약 4.7㎝ 수준이다. 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 규모가 약 4.7㎝라는 뜻이다.
서울에 눈을 뿌리던 구름대는 동진했지만, 약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밤까지 약 1㎝ 수준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을지로입구에서 왕십리로 이동했다는 한 20대 여성은 "길이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다"며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은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길도 막혀서 지하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직장이 밀집한 지역 인근 지하철역에는 이용객이 몰려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눈과 섞인 흙으로 인해 지하철 역사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은 "평소 타야 하는 버스가 아직도 안 온다. 5분 남았다는데 오질 않는다"고 했다. 반대 방향 버스는 약 50분 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갑자기 눈이 내려서 내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언덕이 있는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염화 칼슘 포대를 뜯어 뿌리기도 했다. 택배업을 한다는 장모(46)씨는 "출근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제설해야 한다"며 "쉬는 날 눈이 와서 그나마 미리 치우고 있다"고 했다.
일부 도로에서는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반포 남단~암사난단 인근 구간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김포방향 반포남단~성산남단 인근 구간도 차량에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수도권과 충남, 강원영서에 시간당 1~3㎝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기북서부지역의 눈은 매우 약해졌으나, 서해상에 약하게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밤까지 눈은 지속되겠고 적설은 1cm 내외로 적겠다"고 예측했다.
밤 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퇴근길 도로 상황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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