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필요" 240여대 차량 행진
경찰은 금지 통보…서울 도심 곳곳 검문소
깃발·현수막 있으면 견인…곳곳서 끌려가
집시법 위반 등 현행범 체포·입건은 없어
일각에서는 경찰 제지로 인해 시위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시위자들이 체포되거나 입건된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비정규직 공동행동 등 '생명을 살리고 죽음을 멈추는 240 희망차량 준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터에 나왔다가 돌아가신 분이 1년에 2400명"이라며 "노동자가 죽어가는 위험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회견을 열었다.
시위대는 당초 전경련 회관 앞에서도 차량 행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제지로 인해 서울 도심 세군데에서 240여대를 분산해 출발했다. 이날 국회 인근에서 예정됐던 촛불시위는 차량 시위로 대체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3분 간격으로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한 채 차량을 출발하고 창문 등은 열지 않기로 했다.
차량 이동 경로는 국회~LG트윈타워~한진중공업 본사~서울고용노동청~청와대~광화문광장이다.
앞서 이 같은 집회가 신고되자 경찰은 전날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또 차량 검문소를 여의도에 7개소, 도심에 5개소를 세우고 깃발이나 현수막을 건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오후 4시2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효자로 초입에서는 베이지색 모닝 한대가 경찰 견인차량에 끌려가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해고 없는 세상'이라는 분홍색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차량 수대가 견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단 차량을 해산한 뒤 채증한 영상 등을 보고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시위대 중 감염병예방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거나 입건된 사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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