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인원으로 발표 진행…오늘이나 늦어도 16일"
'당이 정권 잃고도 혁신 못해 나라가 위기' 메시지
"과거 인정하고 짚고 가겠단 것…김종인 오랜 숙제"
백드롭, 기자들 질의응답 생략…사과만 간결하게
김 위원장으로서는 국회 내 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대여 투쟁이 마무리된 현 시점이 '탄핵 정당'의 낙인을 벗고, 보궐선거와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 보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끝나고, 국회 대치 상황이 마무리됐을 때 사과에 나선다고 예전부터 얘기해왔다"며 "지금은 메시지를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국회에서 최소 인원으로 발표를 진행하지 않을까 한다"며 "오늘 중으로 하되, 메시지 작업이 늦어져도 계속 미뤄온만큼 16일 안으로는 할 것"이라고 했다.
사과문 내용은 일부 언론 보도에 나온 초안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정권을 잃고도 아직 혁신을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이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를 직접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반성한다는 뜻을 담아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는 전언이다.
메시지의 엄중함을 감안해 회의, 기자회견, 세미나 등 통상 당 일정마다 활용해왔던 '백드롭(배경 현수막)'이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생략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홍보국 관계자는 "사과 발표에만 집중할 수 있게 최대한 간결하게 가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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