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균 2배 이상 확진…200명 병상배정 정체
검사 대폭 확대…"검사자 늘어나 확진률 낮아질 것"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검사자 중 현재 확진자 발견 비율이 서울은 약 2%, 경기도는 4~5%, 인천은 2% 수준"이라고 말했다.
평균 대비 2배의 확진률이 나오는 경기도는 확진자가 속출해 병상 배정 정체 등 의료체계 부담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신규 확진자 229명 중 200명은 아직 병상이나 격리장소가 배정되지 않아 격리예정으로 분류된 상태다.
전국 검사건수 대비 확진률은 11월 말부터 2%대 이상 나타나고 있다. 지난 6~8일에는 4~5%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9일부터 다시 2%대로 낮아졌다.
정부는 최근 검사 건수 자체가 늘어나면서 확진률도 그만큼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윤 반장은 "환자 수가 많이 발생하고 그 환자 수에 따른 접촉자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검사 건수 자체가 많이 늘었다"며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들도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그에 따른 검사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역학적 연관성이 없거나 무증상이더라도 무료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를 확대했다. 지난 8일부터는 검사 확대를 위해 수도권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민간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도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나아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3주간 집중검사기간도 운영한다.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유행 우려지역 등 약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집중 검사를 실시하며 휴대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도 도입한다.
오는 14일부터는 응급실, 중환자실,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 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부는 이처럼 검사를 대폭 확대하면서 실제 확진자 발견 비율은 낮아지겠지만 정확한 확진률은 예측하긴 어렵다고 봤다.
윤 반장은 "1%인지 0.5%인지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보다는 불특정 다수가 검사를 받기 때문에 기존의 확진률보다 상당히 낮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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