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의원 "트럼프 '부정선거' 주장, 근거 없다" 혹평

기사등록 2020/11/07 00:14:48

펜실베이니아 지역구 의원 작심발언

"트럼프 기자회견, 보기 힘들 정도"

[서울=뉴시스]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팻 투메이(공화)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펜실베이니아의 부정선거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020.11.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팻 투메이(공화)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투메이 의원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봤다. 보기 정말 힘들었다"며 "대통령이 제기한 대규모 사기 및 선거 부정 혐의는 입증된 게 아니다. 어떠한 중대한 잘못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투메이 의원은 "모든 선거에서 부정이 이뤄지곤 한다. 그러나 그건 일반적으로 투표 용지와 관련된 소소한 것들이다"고 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중대하고, 광범위한 사기 혹은 불법 행위가 벌어졌다는, 내가 아는 증거가 있나? 절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투표만 계산했을 때 나는 손쉽게 이겼지만, 불법적인 투표를 계산하면 민주당이 우리에게서 선거를 빼앗아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상황을 꼬집으며 "내가 크게 이기고 있었으나 뒤늦은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격차가 줄었다"고 했다. 늦게 도착해 법적 효력이 없는 표의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투메이 의원은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하는 주장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동료들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을 당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우위를 내어준 상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8시49분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95% 기준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은 49.4%로 트럼프 대통령(49.3%) 을 0.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득표수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329만5304표로 트럼프 대통령(328만9717표) 보다 5587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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