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콜센터 21명 확진…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기사등록 2020/11/05 14:49:45

시 "콜센터 밀폐, 마스크 안써, 세정제 없어"

7층과 8층 75명 근무, 7층서만 20명 발생

콜센터 "방역 수칙 지켰다. 사실과 다르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5일 오전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집단으로 발생한 신한카드 신한생명 천안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1.05. 007news@newsis.com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5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신한카드 신한생명 천안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21명이 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최근 포차와 사우나 등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이날 오후 6시부터 1.5단계로 자체 격상시키기로 했다.

천안시는 5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신한카드 신한생명 천안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2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콜센터 직원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291번 환자는 지난 2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이틀 후인  4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천안 291번 환자의 감염경로 조사과정에서 해당 콜센터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해 19명이 추가 확진돼 2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콜센터 확진자 20명은 모두 7층에서 발생했다.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10층 건물 7층(40명)과 8층(30명)에서 75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손세정제가 비치되지 않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했다고 천안시는 설명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해당 콜센터의 감염 위험도 평가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화장실에 손세정제가 비치되지 않는 등 감염 예방에 소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 등은 현장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해당 콜센터가 입점한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 하고 건물 내 상주한 병원과 약국 등 타업체 종사자 166명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천안콜센터 관계자는 "CCTV 등의 확인결과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면서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콜센터 직원 20명을 제외한 4일과 5일 확진판정자는 평택 141번 관련 3명, 아산 60번 관련 2명, 서울 송파구 관련 1명, 신방동 포차 관련 1명이며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5일 오전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집단으로 발생한 신한카드 신한생명 천안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1.05.  007news@newsis.com

아산에서도 5일 천안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되는 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산시에 따르면 20대(아산 78번)가 아산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아산 78번 확진자 역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의 콜센터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기존 확진자(아산 72번)의 접촉자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천안과 아산지역에 집단감염 등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이날 오후 6시부터 1.5단계로 자체 격상시키기로 했다.

1.5단계에서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은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되고 음식섭취 등이 금지된다.

또 PC방과 결혼식장, 학원, 장례식장, 놀이공원, 영화관, 마트, 백확점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에 대해서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또 목욕장(찜질방)에서의 취식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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