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코로나 대응 기업 지원 추가 대책' 발표
전시업계 온라인 전시회 서버 임차비 등 비용 지원
섬유·의류 150개 브랜드 참여 대규모 판촉행사 개최
중견기업 수출신용보증 한도 100억으로 2배 확대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계·항공제조 업종을 돕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시, 섬유, 뿌리산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과 중견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방안도 내놨다.
산업부는 15일 오후 군산산업단지에서 '제2차 실물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대응 기업 지원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종별 동향과 고충에 대해 논의하고 그간 지원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산업부는 업종별 맞춤형 지원, 수출 돌파구 마련 등 주요 대책을 제시했다.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을 보면 기계·항공제조 업종에는 이달 말부터 3000억원 규모 특별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신설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계 등 자본재 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특별 저리 대출이 추진된다. 기계류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기업 해외 보증 규모도 연간 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외에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 보증도 새로 만들어진다. 세부 프로그램과 지원 대상·규모 등은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업종의 경우 국내 전시회 개최에 대한 비용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연기된 전시회를 재개하면 참가 기업 부스비 등 관련 비용의 약 30%를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면 서버 임차비 등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위약금 일부 환불 등을 지자체·협회 주도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대학생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를 활용한 무관객 전시회 개최도 추진된다. 아울러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맞춘 '국내 전시회 개최 매뉴얼'도 수립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섬유 업종 지원을 위해 오는 10월30일부터 닷새간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진행되는 행사로 주요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 150여개 의류 브랜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원사·원단업체에 대한 군 피복류 등 공공조달 참여 확대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입찰, 계약, 지급 등 이행보증 한도액을 기존 2억원에서 6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품질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도 추진된다. 뿌리기업에 약 30억원 규모의 신뢰성 바우처를 지급하고 공공연구기관을 통해 신뢰성 평가, 시험 분석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전문 뿌리기술 인력 양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 명장 기술을 전수하는 '뿌리산업 명장교육센터'(가칭)도 상암 DMC 근처에 새로 구축된다.
이날 산업부는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중견기업 대상 수출신용 보증 한도는 기존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12월에는 온라인 보증을 출시해 무역보험 가입 기간을 5일에서 1일로 단축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없앨 예정이다.
전략시장별 맞춤형 '온라인 특별 상품전'도 중남미, 북미, 중동·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확대된다.
섬유 등 10대 업종별 온라인 전시관도 올해 안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서는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바이코리아'와 연동해 실시간 상담·결제부터 배송 서비스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오는 10월까지 중소·중견 수출 기업 육성을 위한 '비대면 수출 지원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에는 중소·스타트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공공 온라인 플랫폼 혁신 등이 포함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예기지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경기 반등이 지연되고 국민과 기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섬유·뿌리 등 규모가 작고 재무 능력이 취약한 업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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