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이상민·박영순·조승래·박범계·장철민 의원, 허태정·이춘희 자가격리
결과 25일 오전께 나올 전망… 확산 여부 가르는 중대 고비
A기자는 지난 15일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인천을 방문했고 다음 날인 16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1주가 지난 23일에서야 검사를 받으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출입처는 확인된 곳만 대전시,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대전지방경찰청,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충청남도, 충청남도의회, 충청남도교육청, 공주시, 논산시와 대전 관내 대학 등이다.
확진 소식으로 대전시, 세종시 등 접촉 가능성이 있는 국장과 공무원 등이 24일 각 지역에 있는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했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내일(2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지난 20일 세종시 정례브리핑에 A기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브리핑을 진행한 이춘희 시장은 24일 검사를 받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A기자는 대전에서 지난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보건복지국장 간담회에 참석, 대전시의회 기자실(18일,20일)과 대전시교육청(14일,18일,19일)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보건복지국장은 검사 결과 2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상무위원회)에 A기자가 참석하면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지역구 의원, 당직자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황운하(중구), 이상민(유성구을), 박영순(대덕구), 조승래(유성구갑), 박범계(서구을), 장철민(동구) 의원을 비롯해 상무위원 25명과 당직자, 보좌관 등 64명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행사 참석자들과 당직자는 앞으로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차후 방역 당국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를 예정이다”라며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시당 기자실 폐쇄를 비롯해 사무실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전, 세종시를 출입하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A기자 확진 소식에 오전부터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A기자가 지난 20일 세종시 정례브리핑에 참석했다는 소식에 당시 브리핑 장소에 있었던 기자 50여명이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25일 나올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가격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사를 받은 국회의원, 대전·세종시장, 공무원, 언론인 등에 대한 결과가 25일 오전께 나올 전망으로 충청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가르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세종시 브리핑과 대전시청 기자실 등에는 없었지만, A기자와 주말 사이에 접촉한 기자들의 검사 대상 포함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A기자는 지난 23일 한밭제일장로교회(원내동), 이비인후과(관저동) 등을 방문했으며 CGV유성노은점에서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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