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한달에 10일 이상 폭행 당하고 폭언 들어"
"통합당 TF에서 피해자 구제방안 등 대책 수립"
"감독이나 팀닥터 등 처벌 가능한 최숙현법 준비"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두 명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한달간 10일 이상 폭행을 당하고 극한의 상황을 몰고 가서 스스로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통합당 TF팀은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방안을 마련하고 심리적 치료를 지원해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 가혹행위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통합당 차원의 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TF 위원으로는 같은 당 김석기·이양수·김웅·정희용·배현진·김예지·김승수 의원 등이 참여한다.
그는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 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 한 관계기관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며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가족이 간곡히 요청해 주신 최숙현법을 조속히 제정하도록 하겠다"며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피해자 구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한 피해사건의 신속처리, 피해자의 가해자의 분리처리 및 피해자의 임시보호,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추가적인 법안 마련에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번 사태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다함께 힘을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이 지난해 '체육계 미투'로 촉발된 체육 지도자들의 폭력·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속성이 미비하다"며 "경찰 신고나 인권센터에 진정서가 들어가면 즉각적으로 관련 사항 처리에 들어가거나 지도자와 선수간 조치 필요한데 일단 조사 후에 조치를 한다는 점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다시 한 번 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국가대표, 사각지대에 놓인 일반 선수 및 모든 관계자를 처벌하는 것이 맞다"며 "대상에 대해서는 최숙현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감독이나 팀닥터 등이 가해자에 포함된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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