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삐라 살포 남북합의 위반 운운 파렴치하다"
삐라 날릴 청년·대학생 전방 수송 계획도 준비 중
6·25 70주년 사업 비난 "동족 대결 광풍 일으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 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정세론해설에서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고 인간쓰레기들의 천벌받을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못 본 채 방치해둔 자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전체 인민의 한결 같은 의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저들은 해서는 안 될 짓을 셀 수도 없이 저질러 놓고도 도리어 우리에게 합의 위반을 운운하고 있으니 실로 파렴치하기 그지없다"며 "합의 위반에 대해 논할 것 같으면 남조선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 군사분야합의서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있는가"라며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온 것밖에 없다. 그것은 앞에서는 웃고 돌아앉아서는 칼을 가는 대결 흉심의 직접적 반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조선 각계에서는 지금까지 대북 삐라 살포가 지속된 것이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국의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는 주장이 울려나오고 있다"며 "사실에 있어서 남조선 당국자들에게는 합의 준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전연지대로 달리는 마음'이라는 기사에서 주민들의 대남 삐라 살포 동참 열기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철도운수 노동자는 "요즈음 자기 가정에서는 대적 삐라 살포 투쟁과 관련한 이야기가 중요한 화제로 되고 있다"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저마다 전연지대로 달려나가겠다고 윽윽한다고, 그럴 때면 자기는 늘 수송은 염려하지 말라고 말한다"고 했다.
한 버스 운전사는 신문에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그날 아침 지도를 펼쳐놓고 전연지대로 가는 노정까지 짚어 봤다"며 "지금 대적 삐라 살포 투쟁에 떨쳐나선 청년, 대학생들을 싣고 전연지대로 막 달려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대결을 부르는 광대극'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정부의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활동을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처사로 북남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험악한 국면에로 치닫고 있는 때에 우리를 자극하는 이 따위 놀음에 한사코 매달리는 것은 외세의 전쟁 책동에 편승한 저들의 죄악과 참패를 승리로 둔갑시키고 동족 대결의 광풍을 일으켜보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전쟁의 참화를 들씌운 이승만 역도를 원조상으로 하는 극우보수 패거리들이나 남북관계 개선이니, 북남합의 준수니 하고 떠들어대는 남조선 당국이나 1㎜의 편차도 없는 동족대결광, 전쟁광신자, 민족반역 세력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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