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앓는 병' 젊은층 방심이 방역 걸림돌"
높은 치명률 과제…수도권 노인 외출자제 필수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루 5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 달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820여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12일) 발표된 수도권의 방역 조치는 전체적인 발생 상황이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진행(연장)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상황 통제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폭발적 발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0명 전후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하지만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계속 시행함으로써 향후 발생상황이 꺾이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모델링을 통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최소 일정 기간 지나 꺾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의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취약계층의 추가 감염을 막고 치명률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0%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5.66%에 달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사망하는 셈이다. 70대의 치명률은 10.18%이고 60대도 평균 치명률(2.30%)보다 높은 2.60%이다.
그는 그러나 "어르신만 조심한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 피해를 모두 막을 수는 없다. 지난 5월 이후 수도권의 청년층, 클럽과 주점 등에서 시작된 유행이 사업장이나 종교시설, 탁구장 등의 모임을 거쳐 결국 요양원 등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유행의 장기화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스스로의 보호는 물론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어르신과 기저질환자들의 보호를 위해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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