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역발생 신규환자 97% 수도권…"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종합)

기사등록 2020/06/11 15:31:39

6월 이후 지역사회 감염 96.7% 수도권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 검토"

"방역 강화 여부 협의 중…14일 전 발표"

질본 "진행된 노력 이상의 노력 필요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정부와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방역 강화조치를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사용되기 전까지는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워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주간 집단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부터 11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03명 중 539명(89.4%)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6월 1~11일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426명 중에서는 412명(96.7%)가 수도권에 쏠려있다.

방대본은 지난달 말부터 강화된 방역조치보다는 보다 강화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방역당국 입장에서 논의 및 향후 방향 (결정)에 방역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발생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현재 생활방역의 정착을 위한 노력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볼 때 현재까지 진행된 노력 이상으로 더해져야 하지 않을지 내부적으로 실무 선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발생 상황과 2주간 이뤄진 조치에 대한 현장에서의 실천 정도·호응도, 새롭게 등장하는 클러스터(군집) 추세, 전파경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례 비율 등을 갖고 전체적으로 내부적으로 고민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감염발생 추이 그리고 감염전파 양상이 앞으로의 대응방역 설정에 매우 중요하며, 긴장감을 갖고 추적조사·격리·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최대한 억제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수도권 감염 확산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소규모 종교모임, 방문판매업소, 탁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고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사례에서 60대 이상 확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 조치를 더 연장할 것인지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자체가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6월14일이 이번 주 일요일이니까 일요일 전에는 결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병상확보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13개소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1711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절반 이상인 977개(57.1%)다.

그럼에도 현 확산세를 유지할 경우 수도권에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윤 반장은 "수도권에서 병상가동률은 감염병 전담병원 중심으로 하는 병상가동률을 산출 중"이라며 "감염병 전담병원이 처음에 병상을 완전히 다 비웠다가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병상을 조금씩 축소 운영해왔다. 최근 다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축소된 병상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수본은 우선 경증환자들이 입소해 치료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에 있는 경증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면 그만큼 증세가 심한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수본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당시에도 병상 확보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를 늘린 바 있다.

윤 반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해외 입국자 중심의 시설 1곳, 수도권 자체적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1개소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하고 있다"며 "몇명이 입소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에 공동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운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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