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때 개통 후 남북 군 당국간 소통 창구
2016년 박근혜 정부 개성공단 중단에 2년 끊겨
남북 간 군 통신선이 개설된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이다. 남과 북은 2002년 9월17일 남북 군 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2002년 9월24일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5일 동해지구에 군 통신선이 구축됐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2010년 11월 산불로 소실됐다.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차단했다. 약 2년간 남북 간 군 통신선이 단절된 상태가 지속됐다.
남과 북은 2018년 1월9일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군 통신선 복원에 합의했다. 이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복구됐다.
같은 해 6월14일 남북 군사당국은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단절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과 노후화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는 것에 합의했다. 6월25일에 열린 남북통신실무접촉에서는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구체적 조치 이행 방안 협의가 이뤄졌다.
그간 동케이블을 이용한 육성 통화만 가능했는데 당시 완전 복구를 통해 동케이블과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통화, 팩스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군 통신선이 정상화된 후 국방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북 간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등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 시 통신선을 활용해 북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던 중 이달 초부터 북측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했고 그 결과로 군 통신선이 차단되기에 이르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오전 "2020년 6월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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