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 나흘반 동안 54명…2차 감염에 전국 초비상(종합2보)

기사등록 2020/05/10 19:13:42

신규환자 34명·지역사회 감염 26명 중 24명 클럽 관련

5월6일부터 10일 정오까지 총 54명…11명은 2차 감염

대구 노인일자리사업 전수조사·입원환자 등 2명 확진

신규환자 중 19명이 20대…40대 4명, 10대·30대 3명씩

3일째 사망자 '0명'…완치율 88.4%에 격리환자 1008명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용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시가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어 있다. 2020.05.10. park7691@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연희 기자 = 지난 6일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나흘 만인 10일 낮 12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다. 전날 24명에 이어 낮 12시까지 11명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2차 감염까지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 일대 집단 감염 여파로 하루 신규 환자 수는 4월9일 이후 31일 만에 가장 많은 34명이 확인됐다.

◇4월9일 39명 이후 31일 만에 신규 환자 '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87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1만840명에 비해 34명 증가했다.

전날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의심 환자 신고는 3856건이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온 34명은 양성, 28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975명 늘었다.

오전 0시를 기준으로 4월18일부터 18명→8명→13명→9명→11명→8명→6명→10명→10명→10명→14명→9명→4명→9명→6명→13명→8명→3명→2명→4명→12명→18명 등 22일간 20명 미만이었던 하루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써 하루 신규 환자수는 4월17일(22명) 이후 23일 만에 20명 이상, 4월12일(32명) 이후 28일 만에 30명을 웃돌았다. 34명은 4월9일 39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2월18일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신규 환자가 적었던 이달 6일 0시 이후 나흘째 신규 확진자는 증가 추세다.

전체 신규 환자 34명의 나이대는 20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명, 30대 3명, 10대 3명, 50대 2명, 60대 2명, 70대 1명 등이다.
[서울=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34명 늘어 1만874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5월6일 이후 나흘반 동안 이태원 클럽 관련 54명 확진

신규 확진자 34명 중 76.5%인 26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 26명 중 21명은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6명, 인천 3명 등이다. 이외에 대구 2명, 충북 2명, 제주 1명 등도 지역사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26명 중 대구 지역 확진자 2명을 뺀 24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다. 여기에 10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까지 11명이 추가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29)가 지난 6일 확인된 이후 5일도 채 안 돼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 중 확진자는 54명까지 늘었다.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명, 인천 6명까지 수도권에서만 50명이 확인됐으며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4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직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확진자는 43명이다.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서울 27명, 경기 10명, 인천 3명, 부산 1명, 제주 1명, 충북 1명 등이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7명으로부터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 11명(서울 3명, 경기 4명, 인천 3명, 충북 1명)이 2차로 감염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아직 3차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태원동 일대 클럽들이 연휴를 맞아 문을 열기 시작한 4월말부터 문을 닫은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을 다녀온 모든 사람에 대해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나 1339 문의 후 진단 검사 등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외에도 클럽·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했다가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나아가 집단 발생과 상관없이 가족이나 회사 등 본인이 속한 집단에 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했다면 그 즉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권했다.

◇대구 노인일자리사업·병원 입원환자 확진…해외 입국 확진 8명

대구에선 노인 일자리 사업 시행 전인 지난 8일 실시한 전수 조사에서 70대 1명이 의심 증상 없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명은 4월25일 시작된 기침 증상 이후 다른 질환으로 8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찾았다가 입원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환자다.

나머지 8명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검역 과정에서 6명, 서울에서 2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보고됐다. 유입 추정 국가로는 유럽 1명, 미주 2명,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탄자니아 3명 등이다.

지금까지 이처럼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는 총 1127명이며 내국인이 1018명으로 90.3%를 차지(외국인 109명)했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 476명, 651명은 입국 이후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근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 입국 확진자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입국 후 3일 내 전수 검사를 받도록 한 미국과 유럽 입국자 외에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입국 이후 자가 격리 기간인 14일 안에 1회 전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비용 국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4월25일 0시 이후 최근 2주간 확인된 신규 환자 122명 중 73.0%인 89명은 해외 유입 사례였고 1명(0.8%)이 해외 입국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지역 집단 발병이 19명(15.6%), 조사 중인 사례가 6명(4.9%),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명(3.3%), 선행 확진자 접촉이 3명(2.5%)이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61명 ▲경북 1366명 ▲경기 694명 ▲서울 663명 ▲검역 476명 ▲충남 143명 ▲부산 141명 ▲경남 117명 ▲인천 101명 ▲강원 53명 ▲충북 49명 ▲세종 46명 ▲울산 44명 ▲대전 41명 ▲광주 30명 ▲전북 19명 ▲전남 16명 ▲제주 14명 등이다.
 
연령별로 확진자는 20대가 299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7.57%를 차지했다. 50대 1960명(18.02%), 40대 1442명(13.26%), 60대 1357명(12.48%), 30대 1180명(10.85%), 70대 711명(6.54%), 10대 597명(5.49%), 80세 이상 488명(4.49%), 9세 이하 141명(1.30%) 등이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840명이다. 이 중 9568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88.3%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완치율 88% 넘고 격리 치료 환자 1008명까지 감소

기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3일째 발생하지 않아 256명을 유지했고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42명 증가한 총 9610명으로 완치율은 88.4%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1008명이다.

격리 해제 이후 추가 검사에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양성자는 382명이다. 20대가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6명, 40대 51명, 30대 50명, 60대 40명, 80세 이상 31명, 70대 25명, 10대 20명, 9세 이하 8명 등이다.

치명률은 2.35%로 남성이 3.00%, 여성이 1.91%다. 80세 이상은 치명률이 25.00%였으며 70대 10.83%, 60대 2.73%, 50대 0.77%, 40대 0.21%, 30대 0.17% 등이다.

고열 등 증상이 심하거나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한 중증 단계 환자는 5명,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등 치료가 필요한 위중한 환자는 18명이다. 이런 중증 이상 단계 환자는 80세 이상 9명, 70대 8명, 60대 3명, 50대 1명, 40대 2명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았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람은 총 66만3886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1만1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64만2884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검사 결과가 나온 65만3758명 중 1만8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율은 1.66%다.
 
국내 발생 현황은 3월3일부터 전날 0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환자 수를 반영해 매일 오전 10시께 공개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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