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경기 수원갑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15일 "저의 당선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 국민의 승리나 다름없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지상파3사 KBS에 따르면 김 후보는 오후 10시5분께 득표율 61%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37.9%)와 국가혁명배당금당 변진선 후보(0.9%)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장안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달라는 구민 여러분의 뜻이 통했다"며 승리의 영광을 유권자에게 돌렸다.
그는 "이제 장안의 도약을 향한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 혁신의 문도 함께 열렸다. 장안구민 여러분 덕분이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는 "장안의 아들 김승원, 장안의 발전과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나라다운 나라의 실현에 앞장서겠다"며 "언제나 저를 넉넉하게 품어준 '두 번째 어머니 장안'의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라고 가르쳤던 돌아가신 어머니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더 낮은 정치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약한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수원시민이 염원하는 수원특례시 실현과 함께 염태영 시장이 지향하는 더 큰 수원의 완성에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장안구 공약으로 내세운 ▲북수원 테마파크 조성 ▲신수원선, 신분당선, 수원도시철도, 간선급행버스의 빠른 완공 ▲수원의료원 시설 확충 ▲내실 있는 도시개발과 도시재생사업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사랑하는 장안구민 여러분,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선거운동 내내 김 후보 곁을 지킨 부인 박경수씨는 "가정에서 남편은 식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재밌는 사람이었다. 김승원이 이제는 장안구민을 웃게 하는 정치인이 되게끔 내조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에는 김 후보가 부친인 김재관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꽃다발을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앞서 김 후보는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투표 종료 직전인 오후 5시30분께 장안구 파장동 소재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웃음을 잃지 않았던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안쪽의 대기실에서 20분 동안 마음을 가다듬은 뒤 바깥으로 나와 선거운동 기간을 함께해준 지지자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어 크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지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현장에는 30명 남짓의 시민들이 1m 거리두기를 지키며 차분히 의자에 착석해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오후 6시25분께 김 후보가 56.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거라는 지상파 방송3사(MBC·KBS·SBS)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제서야 김 후보 얼굴에 긴장감 대신 웃음꽃이 폈다. 지지자들은 큰 박수 소리로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김 후보는 가족, 지지자, 선거사무원, 도의원, 시의원과 대화하며 '당선 확정' 발표를 차분히 기다렸다.
그동안 선거사무소 현장에선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가 진행하는 '김승원 희망 토크'가 열려 유튜브 채널 '김승원 TV'로 생중계됐다.
김 후보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사무소 방문을 자제, 유튜브 생방송을 시청해 달라고 사전에 안내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수원시 장안구에선 전체 선거인 19만7970명 중 13만1572명이 투표를 완료해 투표율이 6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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