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입 자금 통한 재무안정성 확보…미래 성장사업 집중 투자"
4월22일 주총거쳐 6월1일 이관 마무리…"홈케어·모빌리티 집중할 것"
SK네트웍스는 4일 "석유제품 소매판매 사업을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에 1조3321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199개 소유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구축물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양도한다. 또 임차 주유소 103개에 대한 임차권과 인력 등 주유소 영업 관련 유형자산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한다. 양도가는 1조3321억원으로, SK네트웍스 2018년 기준 전체 자산의 14.7%, 매출액의 10.3% 규모다.
SK네트웍스는 코람코 자산신탁으로부터 300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로부터 668억원을 각각 수취할 예정이다. 계약발효일인 4일 335억원(코람코 자산신탁 260억원·현대오일뱅크 75억원)을 받았으며, 사업 이관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1일 나머지 1조2986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부터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MOU를 맺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영업양도 결정은 오는 4월22일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로 결정된다. 주주들에 대한 영업양도 반대의사표시 접수는 오는 4월7일부터 21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4월22일부터 5월12일까지 이뤄진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홈 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추진에 가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영업 유지와 사업 이관 지원에 만전에 기하는 한편, 1조원이 넘는 매매대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매매대금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SK매직, 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략 방향성에 걸맞은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재무적 건실성과 미래 방향성이 굳건해진 상황에서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진을 비롯한 전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주주가치 실현에 힘쓰며 '고객 지향 디지털 컴파니'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탄해진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 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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