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YB 콘서트등 취소 잇따라
지상파 음악방송은 방청객 없이 진행
미국을 대표하는 악단인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가 창단 139년 만인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칠 예정이던 첫 내한공연이 무산됐다.
BSO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월 6~16일 한국의 서울, 대만의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홍콩 등 4개 도시를 돌 예정이던 아시아 투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타이베이, 상하이, 홍콩 공연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오케스트라의 마크 볼프 최고경영자(CEO)는 "보스턴 심포니의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서 서울, 타이페이, 상하이, 홍콩에서 멋진 청중을 위해 공연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과 함께 할 예정이던 보스턴 심포니 무대는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은 대형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었다. 앞서 1960년 대만과 일본, 한국을 아우르는 아시아투어의 하나로 첫 내한공연이 추진됐으나 4·19 의거로 공연 일주일 전 급히 취소됐던 적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보스턴 심포니와 인연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공연이 주로 열리는 공연장들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요계에서도 콘서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YB는 내달 1일 서울 홍대 앞 롤링홀에서 열 예정이던 단독콘서트 '트와일라잇 스테이트 번즈'를 취소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주 음악 프로그램의 생방송을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 31일 KBS 2TV '뮤직뱅크', 2월1일 MBC TV '쇼! 음악중심', 2일 SBS TV '인기가요'가 해당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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