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브렉시트 연기되면 英도 EU 집행위원 보내야"

기사등록 2019/10/25 00:13:23

"브렉시트 연기 바람직...연장 기간 아직 결정 안 돼"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연기된다면 영국에도 EU 집행위원 지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차근차근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브렉시트) 연장 승인에 관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는 아주 바람직해 보인다"며 "두 번째 질문은 연장 기간이다.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문제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영국이 예정된 탈퇴일인 10월 31일 이후에도 EU에 잔류 중이라면 "당연히 영국에도 집행위원을 보내라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이끄는 차기 EU 집행위는 12월 출범 예정이다. 이달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고집해 온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이 새 EU 집행위원을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원은 회원국당 한 명씩 임명된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추진하면서 새 집행위원회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집행위원들로 꾸려질 예정이었다.
 
EU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브렉시트 관련 입법이 중단되자 영국의 요청대로 브렉시트 연기를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9일 탈퇴일을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미뤄달라고 EU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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