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美人圖)는 여인의 기품 있고 수려한 용모를 화제(畵題)로 담아낸 그림을 지칭하며, 여인화(女人畵) 또는 미인화(美人畵)로불리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녀도(士女圖)라 불리며 인물화의 한 분야로 그려져 왔다. 우리나라의 미인도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미인도라 지칭할 수 있는 장르가 생겨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이다.
근대 한국화 6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당 김은호(1892~1979),김은호의 가르침을 받은 근현대기 대표적 초상화가 월전 장우성(1912~2005)과 운보 김기창(1913~2001), 장우성을 계승한 목불 장운상(1926~1982) 등이 화폭에 담아낸 수려하고 단아한 모습의 미인도가 이를 대표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해양관광휴양도시인 여수 지역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우리 근대 미인도의 계보와 서양 미인도를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동시대 작가들이 해석한 현대 여성의 이미지도 선보임으로써 오늘날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2월 8일까지.
사진은 세상에 등장한지 2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등장 순간부터 회화와의 대결 매체로 주목받았다. 현재의 사진은 회화, 그래픽, 영상과 함께 다같이 이미지이자 데이터로 귀결되어가는 상태이고, SNS 플랫폼을 타고 광속도로 무한 확산되고 있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특히 예술로서의 사진은 영속할 수 있을까? 정희승, 전명은, 김경태, 이민지, 오연진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12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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