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게 영리한 일"

기사등록 2019/10/14 00:21:1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에 대해 "터키 국경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매우 '영리한(smart)' 일"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실수로 우리를 중동의 전쟁으로 밀어 넣은 이들이 여전히 싸우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른다"면서 "그들은 왜 전쟁 선포는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이라크가 시리아 다른 지역에서 쿠르드족과 싸우려고 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당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이라크에 대항해 쿠르드족과 싸우기를 원했다. 나는 이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과 터키는 오랫동안 싸워왔다"면서 “터키는 PKK(쿠르드노동자당)를 최악의 테러리스트들이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은 들어와서 한쪽 편 또는 다른 편을 위해 싸우기를 바랄지 모른다“며 ”그들이 알아서 하게 두자,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끝없는 전쟁!"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시리아 북부에서 약 1000명의 자국 군인 철수를 시작한 데 대한 언급으로 평가된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북부 시리아에서 신중한 군대 철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북부에서 얼마나 많은 미군이 남쪽으로 이동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에 있는 1000명 정도의 미군 대부분이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복음주의 성향 기독교 정치행사인 '밸류보터서밋'에 참석해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 우리의 위대한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 이제 시간이 됐다"면서 "미국은 끝이 없는 전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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