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현지시간)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개념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7개월여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결렬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에 나서라는 압박을 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유예라는 외교적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당장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강경기조와는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미 양측은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 전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비핵화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미국의 행동 변화가 없을 경우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암시한 북한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한 대미 위협이 오히려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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